특히 진원지에서 가까운 해안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으며 해안마을 인구 1만 7천여 명 중 1만 명이 생사불명상태라 언론에서 전한다. 지금까지도 지진으로 인해 일본 원전에 대해 큰 피해가 있어지고 그 피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일본 대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活)단층의 작용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편화된 공동체의 진원지는 어디 있는지 생각 해 본다.

지역 간 · 빈부 간 · 계층 간 격차들이 활(活)단층 작용

우리사회에서도 압축적 경제성장 속에서 여러 단층이 형성되어 있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불 경제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적 불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 국민의 73%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영국의 신경제재단 발표에 의하면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68위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후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괄목성장 하지만 서민 경제는 더욱 설렁해 가고, 기업은 갈수록 부유 해 지지만 근로자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다. 지역 간 격차, 빈부격차, 계층 간 격차들이 활(活)단층 작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에서는 육아지원비 등 민생예산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민생법안마저 정치적 흥정거리로 전락했다. 국회의원은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재선에 대한 욕심과 지역구 사업 챙기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성한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는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의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해마다 난투극, 몸싸움 장면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으며 정치력이 실종 된지 오래 되었다. 우리 사회를 리드해 나가야 할 정치권은 국민공동체와 국민통합에 강력한 지진의 진원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사회의 근본을 뒤흔들 수 있는 활단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치권은 국민공동체에 강력한 지진의 진원지

국회가 국민공동체와 사회통합과 멀어지고 사회 근본을 뒤흔드는 진원지가 된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일차적으로 야망이 없고,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도토리 같은 정치인들로 채워진 탓이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타협과 절충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내는 정치적 리더십 부재와 극단적인 지지층의 여론에만 영합하고, 밀어붙이기와 극한투쟁으로 감정적인 여론만 좇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진원지가 필요하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인이라면 철학을 갖고 적어도 반 발짝은 앞에서 공론의 장을 만들고 여론을 선도해야 한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타협과 절충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이 정치적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철학과 정책비전이나 정책과정을 통해 민의를 바탕으로 한 쌍방향 소통을 하는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

정치권은 타협과 절충의 문화 속에서 난투극, 몸싸움, 불신의 활단층의 요소를 제거하고, 국민과 쌍방향 소통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통해 국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진원지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