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에 살찌는 무리들
국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는 영토와 국민 그리고 주권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지탱하기위해 만들어진 법, 특히 국가의 요체를 담고 있는 헌법이 필요하며 정부는 헌법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은 기본이다.
그런데 집권여당의 수뇌부와 관계된 이들이 헌법기관의 하나인 중앙선관위를 d-dos 라는 사이버 공격무기를 사용해 공격했다. 일종의 국가기관 테러인 셈이다. 국가기관에 대한 공격자행은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반정부적 행위다. 이런 행위를 집권여당 관계자들이 자행한 것이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권력의 최고서열에 올라와 있는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건설하겠다며 내곡동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같은 잡음은 물론 국비를 편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사저건설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것도 모자라 현 정부에서 문화부차관을 지냈던 이가 기업가로부터 서민들은 구경도 못해본 수억 원의 돈을 받아 검찰에서 조사 중이다. 뿐이랴 집권여당의 대표자를 뽑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고 제1야당 대표를 뽑는 자리에서도 돈 봉투가 오갔다는 내용들이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고위 공직자들이 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을 벌여 들였다는 사실과 함께, 이 모든 관계자들이 대부분 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관계가 있는 이들이라는 점이 국민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절대 권력의 부패가 시작된 시점이 어디서부터 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지만 부패가 진행돼서 이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맡을 수 있을 정도의 악취가 풍길 때까지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를 막아야하는 야당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러면 누가 이를 청소해야 하는가? 검찰도 경찰도 아니라는 것이 국민의 견해다.
아무도 청소할 수 없다면, 썩어문드러지기 시작한 권력의 청소는 국민들이 해야 한다. 국민들 스스로 선출한 권력들이 부패하기 시작했다면 이제 국민들 스스로가 청소해야 한다. 국민들 모두가 비질을 해야 하는 날은 바로 4월11일이다.
이날 청소해야 하는 대상은 부패한 권력과 자본의 권력으로부터 국민 지키기를 거부하는 세력, 비정규직의 노동착취를 어쩔 수 없다며 정당화하는 세력, 학생들을 서열화 하려는 세력, 집권만을 위해 국민의 가슴에 시퍼런 비수를 들이대는 기만에 살찌는 무리들 모두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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