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표를 뽑는 선거 이틀 앞으로

<경기리포트 칼럼>
화려한 공약 일수록 지켜지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약을 믿기란 사실상 어렵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또는 주민대표, 언제부터인가 주민대표를 뽑는 선거가 새로운 권력자를 뽑는 선거가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의사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후보자로 나왔으며, 지역 행정구역을 일방적으로 바꾸어 놓고 대표자를 뽑으라 하는 선거가 올바른 선거인지는 모르겠지만 선거는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투표를 해야 한다면 무엇을 우선적으로 볼 것인가는 정해 두어야 한다. 통상적으로는 “제일 먼저 공약을 보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물을 먼저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公約’ 말 그대로 공공에 대한 약속이지만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었던 것이 과거의 선거이기 때문에 공약보다 인물을 보라 권해 주고 싶다. 특히 화려한 공약 일수록 지켜지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약을 믿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 다음으로는 번번이 지키지 않았던 공약을 또 약속하는 사람을 믿지 말라고 권해주고 싶다. “행정부가 내말을 들어주질 않아서, 국가방위에 대한 문제, 하루 이틀 걸리는 일이 아니므로”라며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가 선거철만 되면 들고 나오는 공약을 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

또 정당이 내세운 공약을 마치 자기가 한 양 내세우는 사람도 믿지 말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무상급식’이다. 무상급식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공약이었으며,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무상급식을 실시하라는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었다. 무상급식의 실시가 마치 자신의 공인 것처럼 내세워 공약을 지켰다고 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남의 공을 자신의 것 인양 가로채로는 파렴치한들이 지금 자신을 뽑아달라며 줄을 서고 있다. 이런 사람들도 배제시킴이 마땅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후보들을 다 배제 시키면 누구를 뽑아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그럴수록 신뢰성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작은 일부터, 주민대표성을 가지고 주민의 현안부터 해결하려는 사람을 먼저 뽑자는 것이다. 주민현안은 뒤로 팽개치고 큰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큰일은 큰일답게, 작은 일은 작은 일답게 해결 하려는 이들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특권을 가지는 것이 주민대표인 국회이다. 이들을 뽑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신뢰성이다. 공약은 남발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이들이 어디 한 둘인가. 정치인들 거리유세가 아직 이틀이나 남았으니 현장에서 그들이 믿을 만한 인물인가 한 번 들여다보고 뽑자.

한번 잘못 뽑은 국회의원을 다시 뽑으려면 4년 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잘못 뽑은 사람들 때문에 지출되는 예산도 한두 푼이 아니다. 두 눈 크게 뜨고 잘 뽑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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