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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포트 칼럼>후반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은 교육위원들과 충분히 소통을 통해 그들을 설득하거나 양보했어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교육위원들과 민주통합당 간의 기 싸움이 결국 도교육청 예산 결산심사까지 못하게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분상 교육위원은 도의원들과 동급이지만 광역단위로 교육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교육위원들은 별도의 선거를 통해 7명이 선출됐다.
이런 과정을 보면 교육위원들이 교육상임위원장 직을 맡는 것이 당연한 듯하다. 그러나 교육위원은 7명이라는 소수이기 때문에 정당정치의 틀 속에서는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정당정치임을 강조하는 도의회 민주당과 당위성만을 강조하는 교육위원들 간의 힘겨루기는 이미 충분히 예고된 싸움이었다.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이런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것을 몰랐을 리는 없다.
충분히 알 수 있는 문제였고, 예견된 문제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도의회 후반기부터 잡음을 내기 시작한다는 것은 다수당으로서의 전략미스라고 볼 수밖에 없다. 후반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은 교육위원들과 충분히 소통을 통해 그들을 설득하거나 양보했어야 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다수당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화와 소통은 민주당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충분히 예견된 파행에 대해 사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지 못했다면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에 남아 있는 것은 오만함 뿐이다.
아직 지방선거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오만함 또는 힘의 논리를 내세워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제대로 귀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사태해결을 위해 민주통합당의 넓은 양보가 필요하다면 이제 그 양보를 실천할 때가 됐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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