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엘리트체육 선진국의 문턱에서 계속 할 것인가
시민을 위한 체육이 되어야
범지구인의 축제 올림픽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국가의 규모에 비해 늘 좋은 성적을 내는 편이다. 우리보다 인구수도 많고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들과 비교해 봐도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당연히 기뻐할 일이지만 그들이 어떻게 메달을 땄는지 그리고 그들이 메달을 따기까지 국민들이 무엇을 그들에게 해주었는지를 생각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마냥 즐거울 수많은 없다.
우리나라의 체육은 철저하게 엘리트체육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성장해왔다. 어린 선수들 중에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를 발굴, 집중투자 하는 형식으로 치러지는 엘리트체육 시스템은 좋은 인재를 일찍 발굴해 육성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도 탈락자에게는 가혹하리만큼 냉정한 것이 엘리트체육이다.
기초공부가 부족한 그들에게 따로 과외까지 해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보통의 아이들보다 성적이 처지는 것은 기본이다. 거의 기본 이수시간만 공부를 하다 보니 평범한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성적으로 대학을 준비하기에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또 어느 정도 성공한 엘리트 체육인들은 프로선수가 아니고 순수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실업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소속 선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거액을 들여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를 자신들의 소속 선수로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에게 투자하려는 돈이 세금 이라는 것과 그들에게 투자하려는 예산을 체육과 관련된 시설부지확보로 돌린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체육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직도 절대적인 체육시설부지 부족으로 인해 체육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야구를 하려고 해도 운동장이 없고, 축구를 하려고 해도 운동장이 없다. 전문 선수들에게만 제공되는 체육시설은 널려있어도 그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절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의 진입문턱에서 계속 엘리트체육을 고집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엘리트체육은 독재의 유산이라는 점도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하며, 독재정권 홍보의 첨병 있었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체육은 전 국민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왕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그들이 선전해 주길 바란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지대(遲遲臺)와 정조 능행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