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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기업들로부터
차떼기로 돈을 갈취해왔던 사실이
아직도 국민의 머릿속에 남아있음을
새누리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과거 최태원 SK 그룹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다는 사실에 대해 격한 비난을 하면서 안철수 원장을 검증 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과거 행적을 보면 비난할 자격은 못되는 듯 싶다.
우선 박근혜 후보의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당시 구 한나라당 대변인은 “건국 60년을 맞이해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자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뇌에 찬 큰 결단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한다”며 재벌총수 사면을 한껏 추켜세웠었다.
또 박근혜 후보 자신도 과거 비자금 조성과 횡령, 분식회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박용성 전 두산그룹회장의 사면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새누리당이 안철수 후보를 비난하고 나서겠다는 것은 마치 “재벌 사면은 우리만의 특권”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인지 해석이 아리송하다. 재벌과 절대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새누리당 이라는 사실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박정희 유신정권이 독재권력을 이용해 개발독재를 시행할 때부터 재벌과 정권과의 유착은 한국사회의 주된 이슈였다. 그 중심에 서있던 새누리당이 철저한 자기반성도 하기 전에 남부터 특히 중요 경쟁자부터 깎아내리고자 하는 것은 누가보아도 꼴불견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구 한나라당이 기업들로부터 차떼기로 돈을 갈취해왔던 사실이 아직도 국민의 머릿속에 남아있음을 새누리당은 가슴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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