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리포트 칼럼>

농수산품을 이용해 주면 아주 조금이나마
폭염과 태풍에 시달린 농민들을 위해 보탬이

2012년의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과 광풍으로 기억될 것이다. 보름이 넘는 열대야 현상과 하루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길 반복했다. 그래도 큰 인명사고는 없었다.

어르신들 말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더워도 날짜를 못이기는 게 날씨다.”라는 말이다. 그 말이 맞는지 9월의 첫날인 오늘 아침, 제법 가을 티가 난다. 아침 바람에서 상쾌한 느낌이 느껴진다. 더운 여름아침의 그런 바람이 아닌 약간은 서늘한 느낌의 바람이랄까

올해 추석은 이른 추석이라고 한다. 이달 30일이 추석이니 딱 한 달 남았다. 한 달 남은 이른 추석이라 장바구니 물가는 한 없이 뛸 것이다. 벌써 중요한 제수용품에 쓰이는 과일값은 뛰어 오르고 있다. 서민들 추석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농민들도 폭염과 태풍에 소작이 줄어 울상이기는 하다. 너무 더워서 죽어버린, 팔수도 없는 농수산품들을 보고만 있어도 속이 타 들어갈 것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세상의 관심은 대선에 가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해당 농어민들을 보살피는 마음가짐을 더 가져야 할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이명박 정권하에서 기업의 성장률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하니 돈의 쏠림이 어느 쪽에 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럴 때 지방자치 단체장들은 별것 아닌 작은 선물을 준비하더라도 농수산품을 이용해 주면 아주 조금이나마 폭염과 태풍에 시달린 농민들을 위해 보탬이 될 것이다.

또 정부는 부족해지기 쉬운 제수용품을 무관세 수입하면 물가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처럼 수입을 강행할 수 있다. 물론 대한민국 전체인구에서 농어민 비율이 얼마 되지 않으니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생활고를 위해 수입을 할 수 있다고는 쳐도 한 번쯤 더 농어민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각 백화점은 자신들의 물건을 팔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일부러 용역을 동원해 백화점 골목 안으로 들어와 물건을 파는 행상들을 쫓아버리는 일은 잠시나마 중단 해 주었으면 얼마나 감사할까 싶다. 잠시나마 다함께 즐거운 추석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