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이 오늘 취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전임대통령의 딸이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다.
선거기간 동안 있었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통합을 강조한 취임식에는 연령대와 관계없는 수많은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해주었다. 세대간의 갈등과 빈부의 격차가 극에 달한 시점에 통합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의지는 확실히 시대의 요구사항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시대의 불행과 수많은 비극이 누구로부터 만들어졌는가는 박 대통령이 심각하게 생각하게 해보아야 할 문제다. 또 외신들이 보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적법한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에도 외신은 “독재의 딸, 한국 최장기 독재자의 딸 대통령에 오르다”라는 주요 외신은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이제 박대통령의 할 일은 분명하다. 내적으로는 국민통합과 외적으로는 우리를 여전히 불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들의 관념을 변화 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남북한 대치상황을 대결로 갈 것인지 아니면 화합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남아있다.
그리고 정치보복은 없다지만 우리 헌정사에 반복되어온 전임 대통령의 구속수사 등 불미스러운 일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국민정서상 지나간 정권의 부도덕은 처리해야 하지만 그것이 정치보복의 빌미가 될 수는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 통합의 21세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신라 천년의 영광의 기초를 다졌던 선덕여왕처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천년의 기틀을 다져주었으면 한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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