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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포트 칼럼>
사람을 위한 사람중심의 도시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이 될것
수원 행궁동은 오는 9월이면 국제무대의 중심에 서게 된다. 9월 한 달간 탄산가스 배출이 없는 무동력 운반수단을 이용한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수원 행궁동은 세계의 중심에서서 각종 국제행사가 열리게 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방자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긴 행사이며, 수원이 글로벌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또 행사가 열리는 수원 장안과 신풍동 일대는 앞으로 과거의 우울한 모습에서 탈피해 사람이 살고 싶은 자연친화적 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생태교통 행사를 위해 차량은 줄어들고 아이들은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시 당국의 의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 도로 위의 지저분한 전선줄들은 점차 지중화 되고, 인도는 친구와 어깨를 맞대고 걸어갈 수 있도록 넓어지게 된다. 또 마을 중간 중간 나무가 있는 간이 쉼터가 들어서서 사람중심의 도시환경이 만들어지게 될 예정이다.
이곳을 방문한 내·외국인은 아마도 놀라게 될 것이다. 차량의 위험이 대폭 줄어든 도로에서 유모차와 자전거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나무 그늘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을 모색한 모습을 보며 놀라게 될 것이다.
이런 도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은 모든 지자체의 소망일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런 도시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신도시라면 모를까, 아주 오래된 모습을 간직한 도시의 형태를 자연친화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아니면 결코 만들기 어렵다.
또 의지가 있다한들 예산이 수반되지 않아 이런 도시를 만들지 못하는 지자체도 부지기수이다. 그런데 수원이 이것을 하겠다고 한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아주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공존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100%의 찬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기에 반대의 목소리도 있음을 알고는 있어야 한다.
반대의 목소리가 분명 존재함에도 수원생태교통 축제는 앞으로도 빛날 일이고, 역사에 남을 일이다. 사람 중심의 도시를 구상하기는 쉬어도 실제 만들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구도심 행궁동을 사람중심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수원의 결심은 타 지자체들에게는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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