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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포트 칼럼>
김진태 국회의원 자격 미달
여당의 기고만장 하늘을 찌르고
이를 막지 못하는 한심한 야당
현 대통령의 11월2일자 파리 순방에 맞춰 재불 한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를 두고 순방에 따라갔던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체증사진을 제출도록 할 것이다”고 트윗을 날렸다.
참 씁쓸한 세상이다. 국회의원이 법무부위에 군림해 지시를 하면 법무부는 체증사진을 찍어오는 그런 기관이었나 싶다. 또 언제부터 헌법재판소가 시위 체증사진을 검증하는 기관이 됐는지 개탄스럽다.
현 대통령이 부정선거의 덕을 봤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특별할 것이 없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외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대 대선 기간 중에 국가의 정보를 다루어야 하는 기관들이 여당의 후보에게 유리한 사이버조작을 했다는 것이 계속해서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야당은 대선불복대신 차기 선거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아주 약속한 주문을 하며 자신들의 지지기반이었던 486들이 종북으로 매도당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시점에 대선에서 이겼다는 여당은 기고만장이 하늘을 찔러 이제 법무부를 시켜 체중사진을 찍고, 헌재에서 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잘못돼도 심하게 잘못된 모양새다.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부정선거의 덕을 본 사람이 자신을 나무라는 시위가 벌어지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음대선에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발언을 한다 하여도 용서가 될까 말까다. 그런데 오히려 협박성 발언이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무서워서 세상 살겠나 싶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또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또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 대선에서 졌다고 여당의 국회의원이 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겁박하겠다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보고 있는 야당이야 말로 국민에 대한 배반이다.
이미 민주당은 사회운동세력의 70%가 민족해방계열이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오늘날 “나만 종복이 아니다”라며 변명하기 바빠서 자신들의 동력이 됐던 지지자들을 버린 상태다. 그런 그들이 할 수 있는 발언들이라는 것은 고작 “노무현 대통령은 NLL을 포기 안했다”는 변명뿐이다.
민주당이 정작 지금 해야 할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과 이상인 서해 평화지구 구상이 위대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일 것이다. 남과 북이 힘과 힘으로 대치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적인 문제로 점차 얽히고설켜 앞으로는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어가도록 그렇게 해서 통일을 조금씩이나마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했다. “나만 종북이 아니다.”라는 변명대신에 말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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