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누리당 2중대는 필요 없다

<전경만의 주홀글씨>

야당의 분열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에 야당이 없는데 ‘야당분열’은 가능하지 않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당이 사라진 2014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무엇이던 할 수 있는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보편적 증세를 맘대로 할 수 있음에도 이에 동조하고, 세월호 참사조차 정부 여당의 뜻에 따라 합의하는 무능한 정당이 야당이라며 국민에게 표만 얻으려는 정당은 이제 역사 속에서 사라져주어야만 한다.

보편적 복지를 하자며 선두에 섰던 수많은 이들에게 공천에 기회조차 주지 않고 계파의 몫으로 공천을 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거푸 마시면서도 왜 패배했는지 자기반성조차 없는 정당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없다.

동료의원들이 국회가 아닌 다른 기관에 의해 의원직이 박탈당하고 있음에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한 야당은 무능한 것이 아니고 그저 또 다른 여당일 뿐이다. 그러하기에 부자감세에 동의하고, 서민증세에 말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것이다.

다가올 2015년에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만 하고 그것은 필연적이어야 한다. 노동의 현장에서 같이 아파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서민과 약자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싸워줄 정당이 국민들에게는 필요하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파시스트 정권의 억압에서 이 땅에 민주화를 가져온 이름 없는 민주화 전사들의 영웅담을 남겨야 할 ‘민주화기념관’을 만들고 민주화를 ‘종북’으로 오도하는 세력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한 때이다.

어느 시점에서 부터인가 국어사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격’이 등장해 ‘국격’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야당에도 격이 있다. 양심이 있는 아니면 격이 있는 야당 정치인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정부여당의 옳지 못함에 직위를 걸고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밝혀 새로 탄생해야만 하는 정당에 미력의 힘을 보태주는 것이 옳다.

야당의 분열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결코 야당의 분열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야당이 없는데 ‘야당분열’은 가능하지 않다. 다가올 2015년에 진짜 야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 또는 민주와 관계없이 서민에게는 진짜 야당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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