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한옥마을 탐방 참가자들 기념 촬영. ⓒ물향기신문

오산 물향기신문에서 주관하는 문학기행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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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쁘게 지내느라 얼굴 보기 힘들었던 언니 부부와 우리 부부는 모처럼 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길에 올랐다.

휴일이라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떠나는 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편안하였고 우리 부부도 한가족이 된 것 같아 좋았다.

차량에 오르는 순간 반갑게 맞아주던 인솔자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운 마음이었다.

아침밥으로 챙겨주던 제육볶음의 주먹밥은 생각 외로 맛이 있었고 신기했다.

바쁘게 사는 젊은이들에게 건강식으로 빵보다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직장 생활하는 큰아들 생각이 났다.

점심시간 가까이 되어 전주에 도착한 우리는 가장 먼저 경기전에서 조선의 역사를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경기전 안에 있는 어진박물관에서는 태조 어진(왕의 초상화)의 진본과 영조·철종·고종·순종 어진 모사본과 세종과 정조 표준 영정을 볼 수 있었다.

이후 태조로와 오목대, 자만벽화마을을 돌며 우리나라 조선의 숨결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2014년이 가기 전에 전주를 꼭 한번 가 보겠다고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때마침 물향기신문에서 전주 투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한이불 덮고 사는 신랑과 같이할 수 있었기에 더없이 좋았던 것 같다.

나는 한지로 만드는 우리나라 전통의 것에 관심이 많다.

천 년이 간다는 한지는 우리의 역사 속에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고 아름다운 심성으로 만들어 준다.

자연 속에서 얻어진 종이로 여는 한지 세상은 빛으로, 희망을 주는 등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 이

번 전주 탐방으로 만난 한지로 인해 나에겐 좋은 일이 생겼다.

오산문인협회 회원들과 꿈두레도서관에서 1월 7일~9일까지 ‘한지 등 시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방문 당시 전주 한옥마을은 지금보다 더 나은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골목 곳곳 공사가 한창 중이었다.

공사를 마치고 나면 역사 속의 조선을 전주 방문객인 외국인과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전주 한옥마을을 제대로 느끼려면 일정을 여유 있게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다.

장거리였던 전주투어 출발부터 도착까지 즐겁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물향기신문 문화탐방 진행 관계자 분의 노고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2015년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고] 공수경  오산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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