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명재 오산문화원장. ⓒ임명재

1994년 설립돼 올해로 19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오산문화원은 그동안 오산의 문화, 예술 발전의 원동력이 돼왔다.

또한 오산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으로 정하는 전통문화 계승·보존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문화사업 수행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오산문화재단이 출범하고 문화원의 역할규모가 작아진 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문화원 본연의 역할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오산문화원이 그동안 걸어 온 길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볼 겸 임명재 오산문화원장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오산 문화원은 어떤 곳인가?

내 고장 문화를 창조하고, 발굴, 보존하며, 홍보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 오산문화원은 그동안 어떤 일을 해 왔는가?

향토사례집 독산성을 발행해 왔으며, 문화탐방 등 찾아가는 현장 역사 교육, 오산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문화잡지 발행, 청소년 문학상 작품집 발행, 독산성학술제, 향토 역사와 향토 인문에 관한 교육 강좌 개최, 향토사에 관한 자문, 독산성 문화제 등 지역축제를 개최하였다.

올해는 오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독산성문화제를 주관하였으며,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축제가 되도록 협력하였다.

- 대표적인 행사를 꼽는다면?

매회 연속적으로 하고 있는 행사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신년 해맞이 행사, 독산성 문화제 등이 있다. 역사문화 탐방도 계속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는 행사 중 하나이다.

향토사료집 발간(독산성, 오산의 역사와 독산성)과 오산의 마을신앙, 오산의 구비전승1, 오산의 민속2 등의 발간은 오산 역사에 정체성을 세우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 문화원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1994년 오산문화원이 설립되면서 2002년 초반까지 문화원 부원장을 맡았다. 나름 전문성을 인정받아 제의가 들어왔던 거 같다.

본인 역시 오산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수락하였다. 문화원의 변화를 주도해 주길 원했던 것 같다.

- 이번 독산성 문화제 행사 때 문화재단과 역할 분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오산문화원과 오산문화재단 역할의 차이는 무엇이며, 이후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오산문화재단은 오산시민을 위해 질 좋은 공연과 전시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역사성과 민속 전통성이 강한 축제는 앞으로도 오산문화원이 계속 관장하겠지만, 보편적인 문화축제는 효율성을 고려하여 오산문화재단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번 독산성문화제는 작년까지 주관했던 오산문화원의 노하우와 경험을 오산문화재단과 서료 공유했다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오산문화원은 질 좋은 축제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서로 도울 것이다

- 오산 인구가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증가했다. 시민들의 애향심 고취와 소통을 위한 문화원의 역할은? 또는 이와 관련하여 기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시민들이 오산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려면 문화원은 문턱 낮은 문화방이 돼야 하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한다.

또한 문화원은 우리 고장의 지명유래나 우리의 삶의 터전이 의미하는 문화·역사적, 자부심의 근거 등을 확고히 쌓는 일을 해야 한다.

오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이미 오산이 고향이다. 젊은 부모들이 오산에 자부심을 갖고 아이를 키우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오산지역 향토사 교육’, ‘질 좋은 전통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며 그 길에 헌신하겠다

- 오산시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와 관련 문화원의 역할이나 관계는?

오산시민들이나 오산을 찾는 외부 관광객들의 오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10년 11월 문화관광해설사 모집 및 1차 교육을 시행하였다. 이후 2011년 6월에 경기도 교육수료 및 최종합격 발표를 했다.

2011년 7월부터 에코리움 배치를 시작으로 독산성 등 오산 문화제에 투입, 해설을 해 주고 있다. 오산문화원은 교육과 회원관리를 하고 있다.

- 그동안 문화원 활동에 대한 간략한 평가와 이후 활동방향이나 과제에 대해 한 말씀 해 달라.

오산문화원은 그동안 오산의 모든 문화와 역사 예술을 아우르며, 확대 시키고, 질적 상승과 홍보를 해 왔다.

이제 오산문화원은 향토사 발굴과 전통, 현 오산시민의 삶의 궤적을 기록 보관하는 것에 전력투구할 것이고, 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전통과 역사적 체험이 필요한 축제와 공연은 계속 문화원 쪽에서 담당 보존해 나갈 생각이다.

- 문화원장으로서 남은 임기 내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향토문화연구소 설립과, 오산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역사관, 자료실을 마련하고 싶다.

오산의 역사성ㆍ정체성이 담긴 학술적 연구와 문화행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오산시민이 자유롭게 문화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싶다.

더불어 다문화가정과,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을 제시하고 싶다.

공경자 기자  mail@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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