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송병구(삼성전자)의 것이었다. 송병구는 초반부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제동은 송병구가 더블 넥서스를 시도 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중반 저글링으로 송병구의 본진을 공략했지만 포토캐논에 막히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는 이제동의 반격이었다. 이제동은 초반부터 압박해오는 송병구의 질럿러시에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착실하게 모은 공중병력으로 송병구의 본진을 공격해 GG를 받아냈다.
3세트에서 이제동과 송병구는 접전을 펼쳤다. 이제동은 초반 저글링으로 송병구의 본진을 기습하는 동시에 하드라로 송병구의 부대를 적절히 막아내며 12시 멀티를 폭탄 드랍으로 공격했다. 당황한 송병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10시 멀티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세트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4세트는 이재동의 역전이 빛을 본 한판 이었다. 송병구는 초중반 경기를 리드하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중앙에서 이제동의 저글링에 막혀 중앙을 내주고 말았다. 중앙을 차지한 이재동은 저글링을 생산하며 저축한 가스를 바탕으로 울트라리스크를 뽑아 경기를 마무리 졌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둔 이제동은 관중석에서 숨직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어머니를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동은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 어머님이 마음고생이 그동안 많았다. 이제부터는 만회 하겠다. 그리고 첫 우승을 2회, 3회로 이어가고 싶다. 후배선수들이 존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팀의 프로리그 우승에도 공헌하고 싶고 저그종족의 최강자가 되고 싶다”고 밝히며 얼마 전 결혼을 약속한 조정웅 감독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조정웅 르카프오즈감독과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탤랜트 안연홍이 참석해 경기내내 응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르까프오즈는 스타리그팀중 유일하게 사상두번째로 로열로더를 보유한 팀이 됐다.
김홍두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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