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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란 황제 임요환(왼쪽)과 거성 박명수(오른쪽).
14일 용산 I'PARL-mall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09-10프리시즌 맵테스트’ SK텔레콤 대 하이트와의 팀 대항전에서 돌아온 테란황제 임요환(SKT·테란)이 거성 박명수(하이트·저그)를 상대로 승리함으로써 이전의 명성을 재확인 시켜 줬다.
이날 경기에서 임요한은 2시, 박명수는 저그 8시에서 로드러너 맵에서 경기를 펼쳤다. 로드러너는 4인용 거점점거형 힘싸움 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그가 월등히 유리한 맵이다.
하지만 테란 임요환은 통상 전례상 테란이 저그에게 승리하기 어려운 이 맵에서 바이오닉보다 메카닉을 굳히고 수비에 집중을 함으로써 승리를 거뒀다.
초반 박명수는 뮤탈을 준비하는 척하다 히드라리스크를 뽑아 심리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요환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수비를 했다.
박명수는 임요환의 2시 앞마당 멀티쪽 언덕 위에 럴커로 미네랄 채취를 막았고, 이어 임요환은 벌처 4기로 드롭을 실시해 자신이 피해본 것을 만회했다.
박명수는 계속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한방 러쉬를 노리고 폭탄드롭을 하려고 했으나 임요환에게 들켜 폭탄드롭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결국 폭탄드롭으로 인한 자원채취에 영향을 받지 않은 임요환은 무난히 남은 병력과 추가병력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임요환은 승리 후 “가스 멀티라 힘들 줄 알았다. 바이오닉이 끝나는 전략으로 준비했는데 힘들었다. 메카닉으로 바꾼 것이 결과가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패한 박명수는 “이번에 새롭게 만든 빌드를 선보였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메카닉에게 안 먹힌거 같다”고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현진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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