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개최되는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포지션별 최고 인기스타 20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올스타 팬 투표 최종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역대 최강 공포의 클린업트리오로 꼽히는 롯데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은 전체 득표에서 1~3위를 독식했다.

올시즌 지명타자로 활약해 .349타율, 21홈런, 91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홍성흔은 가장 많은 득표인 81만 8269의 표를 얻어 역대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외야수 가르시아(78만 6941)와 3루수 이대호(78만 6392)가 각각 뒤를 이었다. 둘 역시 지난해 김현수(두산)가 기록했던 역대 최다득표 76만 1290표를 훨씬 뛰어넘는 득표를 얻었다.

롯데의 독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외야수 2개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8개의 포지션을 모두 차지했다.

롯데는 조정훈(투수), 포수(강민호), 박종윤(1루수), 조성환(2루수), 박기혁(유격수) 등 8명이 팬 투표에서 동군 주전으로 선발됐다.

같은 동군의 SK와 삼성은 정규시즌 1, 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이면서도 4위 롯데의 인기에 밀려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3위인 두산은 그나마 김현수와 이종욱만 배출했다.

반면 서군은 LG, KIA, 넥센, 한화에서 포지션별로 골고루 선정됐다.

KIA는 최희섭(1루수)과 안치홍(2루수)을, LG는 조인성(포수)․이대형(외야수)을, 넥센은 황재균(3루수)․강정호(유격수)․클락(유격수)을, 한화는 류현진(투수)․김태완(지명타자)을 각각 배출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공교롭게도 1~4위 상위팀과 5~8위 하위팀 간의 대결이 됐지만, 사실상 롯데와 하위팀 간의 맞대결이 돼버렸다.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