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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스센터에서 열린 신한 프로리그 09-10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텔레콤이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CJ를 꺾고 준PO에 진출했다.
이날 플레이오프 1승씩을 주고받은 정규시즌 3위 SK텔레콤과 6위 CJ의 마지막 3차전이 열렸다.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양팀은 7차전 에이스결정전까지 갔고, SK텔레콤은 예상대로 김택용을 내세운 반면, CJ 조규남 감독은 김정우가 아닌 장윤철을 내보내는 뜻밖의 카드를 꺼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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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김택용과 도재욱이 CJ의 장윤철과 조병세를 연파하면서 바로 승부를 굳히기 위해 2차전의 히어로 에이스 정명훈을 3세트에서 내보냈다.
그러나 정명훈이 신동원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쪽으로 흘렀다. 심판의 날 맵에서 진행된 3세트에서 정명훈은 초반 메카닉 테란으로 나서 신동원의 본진을 노렸지만 실패하면서 바이오닉을 병행했다.
정명훈은 마린-메딕-탱크를 내세운 다시 한 번 신동원의 본진으로 들어가 여러 개의 드론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는 순간, 멀티에서 히드라 지원 병력이 온 신동원의 방어에 막혔다.
이후 럴커와 무탈리스크로 맞선 신동원은 정명훈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상대 에이스를 제압하면서 기세가 오른 CJ는 에이스 김정우를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 매치포인트에서 벌어진 김정우와 이승석의 저그 간 맞대결은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저글링끼리 맞섰다. 그러나 김정우가 저글링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5세트는 그랜드라인SE 맵에서 고인규(SK텔레콤)와 정우용(CJ)의 테란-테란의 대결로 벌어진 가운데 20분 가까이 걸린 접전 끝에 고인규가 웃으며 SK텔레콤이 다시 3-2로 앞섰다.
두 선수 모두 메카닉 테란으로 나섰고, 고인규는 초반 4~5개의 탱크를 이끌고 정우용의 멀티에 있는 SCV를 잡아내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정우용은 극적으로 레이스를 뽑아내면서 위기를 넘기면서 장기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고인규는 드랍쉽으로 멀티 공략에 나섰고, 정우용 역시 멀티 공략으로 맞서면서 밀고 당기는 승부를 펼쳤다. 이어 중앙을 차지하기 위해 양 선수 모두 많은 병력을 중앙에 포진한 가운데 질긴 승부를 벌였고, 결국 고인규가 드랍십 공격으로 우위를 점해 승리를 가져갔다.
또 다시 패배 위기에 몰린 CJ는 6세트에서 마지막 카드인 진영화를 내보내 승부를 최종 에이스결정전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신단장의 능선 맵에서 벌어진 6세트에서 진영화(프로토스)는 다크템플러와 커세어를 앞세워 박재혁(저그)에게 승리를 거뒀다.
진영화는 초반 빠른 시간에 커세어 2개를 생산하면서 진영화의 오버로드를 잡았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왠일인지 진영화는 병력을 더 모으면서 침착한 경기로 갔다.
결국 다크와 하이템플러-커세어-질럿으로 총공세를 펼친 진영화는 히드라-럴커-무탈로 맞선 박재혁을 제압하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막판 숨죽이는 가운데 에이스결정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대했던 김택용-김정우 대결이 아닌 예상치 못한 김택용-장윤철 에이스결정전은 이변 없이 김택용이 최후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에 이어 7세트 폴라리스랩소디에서 다시 맞붙게 된 두 선수는 치열한 중앙 싸움을 벌였다. 김택용(5시)은 리버-드래곤으로 승부를 걸었고, 장윤철(11시)은 하이템플러-드래곤으로 맞섰다.
철의 방어에 막힌 김택용은 다시 병력을 모아 중앙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이기면서 후방 멀티를 확보했다.
결국 자원에서 앞선 김택용이 장윤철의 진영으로 밀고 들어가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1차전을 2-4로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SK텔레콤은 2차전에서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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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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