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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좌)와 이제동(우)
이영호 ‘양대리그 동시석권’… 이제동 ‘최초 4회 우승’ 도전
‘최종병기’ 이영호(KT, 테란)와 ‘폭군’ 이제동(화승, 저그)이 빅파일 MSL에 이어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에서도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제동과 이영호는 4강서 둘 다 프로토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동은 송병구(삼성전자, 프로토스)에 3-2 역전승을, 이영호는 윤용태(웅진, 프로토스)를 3-1로 각각 제압했다.
또 ‘리쌍’ 대결을 벌이게 된 두 선수는 올해만 해도 모두 4차례의 대회서 결승전을 벌였고, MSL에서는 3회 연속, 스타리그는 이번이 처음이다. WCG(월드 사이버 게임즈) 2010 한국대표 선발전까지 하면 5번을 결승서 맞붙게 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번갈아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네이트 MSL에서는 이제동이 3-1로 우승했으며, 5월 하나대투증권 MSL에선 이영호가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중순 WCG 대표 선발 결승전에서는 이제동이 이영호에 2-1 승리를 거둬 1위로 대표에 선발됐고, 지난달 말 빅파일 MSL에서는 다시 이영호가 이제동에 3-2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각지세다. 특히 이영호는 임요환에 이어 두 번째로 스타리그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오는 11일 중국 상해 ‘동방명주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는 원래대로라면 이제동이 승리할 차례다.
결승전은 이제동이 설욕전이자 스타리그 최초 4회 우승에 나서는 셈이고, 이영호는 이제동을 상대로 양대리그 동시 석권에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경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이윤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양대리그 동시 석권에 도전했던 이영호는 이제동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무위에 그쳤고, 다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이제동을 만나게 돼 재미있는 대결이 예상된다.
어느 선수가 이기든지 스타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세워지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진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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