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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선수단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3연승을 구가하던 KT가 MBC게임에 덜미를 잡혔다.
KT는 9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 4라운드 3주차 MBC게임 HERO와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3-2에서 나선 에이스 이영호가 박수범에게 저지당한 데 이어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던 김성대마저 무너져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MBC게임은 위너스리그의 제왕 이재호가 웅진으로 이적하면서 6연패에 시달리는 등 전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박수범의 활약으로 의외의 승리를 거둬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KT의 패배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이영호가 출전해 염보성과 고석현을 연파하면서 경기는 4-2로 끝날 것 같았기 때문.
7일 화승전에서도 이제동을 이기는 등 적수가 없었던 이영호였지만 박수범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박수범은 드라군과 캐리어로 이영호의 골리앗-탱크와 맞섰고, 다크 템플러와 하이 템플러를 적절히 섞은 공격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존 최고 프로게이머라 할 수 있는 이영호를 제압한 박수범은 기세가 올랐고, 뒤이어 출전한 김성대까지 이기고 7연패의 위기에서 팀을 구출했다.
한편 위너스리그 4주차를 마친 가운데 4강에 오를 팀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났다.
13연승에서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KT는 이미 4강행을 확정했으며, 화승(10승 5패), 삼성전자(9승 5패) SK텔레콤(9승 6패)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네 팀은 ‘택뱅리쌍’이 속한 팀들이라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현진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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