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제10구단 창단 결정 미적미적
국내 재계 순위 30위권인 부영그룹이 4일 전북도와 손을 잡고 프로야구 10구단 전북유치에 뛰어 들었다. 부영은 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 12조원대의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수원은 지난달 6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KT 이석채 회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이 모여 프로야구 유치를 위한 MOU 체결을 한바가 있어 프로야구 10구단의 향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이미 전북에서는 KT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퍼지며 전북도민들이 KT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만들고 있어, KT로서는 하루빨리 KBO의 결정이 나서 프로야구 유치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KBO는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KBO 이런 움직임은 KBO의 이사단을 구성하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주들 중에 롯데와 삼성의 제10구단 반대 움직임이 강하게 나오자, 굳이 10구단 문제를 빨리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10구단을 유치하려는 수원과 전북의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KBO도 더 이상 10구단창단을 마냥 뒤로 할 수만은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우선 선수협에서 10구단 유치를 연내에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MVP 시상식불참은 물론 WBC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프로야구 10구단은 전북과 수원 그리고 KT와 부영그룹간의 대결로 압축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KBO의 결정만 남았지만 선수 수급문제와 이익분배문제를 놓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기존 구단들 간의 삼각함수는 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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