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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19세기 말 유럽을 배경으로 상상과 마법, 그리고 전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인 하울은 젊은 왕실 마법사로,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움직이는 고래와 같이 괴상한 성에서 살아간다. 이상한 소문과 움직이는 성에서 살아 모두들 하울을 두려워 하지만 정작 하울은 약간 겁쟁이이긴 하지만 잘생긴 마법사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소피는 아버지로부터 모자가게를 물려받아 어린 18세의 나이로 가게를 꾸려 나간다. 어느날 오랜만에 마을로 나갔으나 병사들과 유령들로부터 위험에 닥치게 된다. 이런 위험을 하울이 나타나 구해주고, 소피는 이때부터 하울을 사랑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소피는 그러나 하울을 짝사랑하는 황무지 마녀인 아래체 마녀로부터 18세 소녀가 90세 할머니로 변하게 되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90세 할머니로 변해 흉직해진 자신의 모습을 두려운 나머지 모두의 눈을 피해 소피는 길을 떠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영화의 배경은 과학과 전쟁,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라서 종종 평화롭고 아름다운 장면이 눈에 띤다. 또한 전쟁을 경험한 미야자키 히야오의 사상에서 알 수 있듯 전쟁을 싫어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정처없어 떠돌아 다니는 하울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이 아래채 마녀로부터 걸린 마법과, 하울·순무머리 마법을 하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풀어주어, 청춘남녀에게서 느끼는 애뜻한 사랑과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송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