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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해 사람은 얼마나 더 잔인해질 수 있을 까? 이 물음에 답을 던진 영화가 바로 ‘악마를 보았다’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사람! 그것도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가 아닌 사이코패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연인을 위한 복수는 달콤한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짐승이 아닌 사람을 잡기위해 스스로 짐승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국내 상영이 불가능 할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상영되면서 많은 논란을 몰고 왔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잔인성을 영상으로 표현할 때 얼마나 더 잔혹성을 잘 표현했는가를 보여주는 모법답안지처럼 사람의 가슴을 휘어 파낸다.
좀 더 잔인하게, 더 가혹하게, 그리고 인간성의 뒷면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말한다. 짐승을 잡기위한 방편이라고 말이다.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이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최민식의 연기는 예전 그대로 정평이 나있다. 싸이코패스의 정형을 보여주듯 표정하나하나가 영화에 딱 들어맞는다. 살인을 하고 어린학생을 강간하면서도 그의 입에서는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라며 자연스럽게 내뱉는 한마디에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하나의 싸이코로 변해가는 배우 이병헌 또한 부족함이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남자의 전형으로 출연한 이병헌은 무기를 다루는 능숙한 연기력과 함께 잔인하면서도 거친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은 현재 극과 극이다. 스토리 보다는 잔인한 장면들에 초점을 맞춰 “꼭 이렇게 까지 표현해야 했나”에서부터 갈수록 싸이코패스형 범죄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잘 된 영화라는 평까지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번쯤 봐야 할 영화이기도 하지만 잔혹한 장면들 때문에 비위가 상할 수 있어 큰마음을 먹고 봐야 하는 영화이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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