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주말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제1 TV 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의 이희준, 조윤희 커플이 깨알 같은 연애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겨주었다.

12일 저녁 8시에 방영된 ‘넝쿨당’에서 이희준은 조윤희가 대학 선배들을 오빠라고 지칭하면서 만나러 나가자 불안한 마음에 데려다주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 이희준이 싫지 않은 조윤희는 사랑하는 남자의 남자의 질투를 즐기며 술자리를 마치고 이희준과의 데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이희준은 조윤희에게 무작정 가위바위보 를 하자고 제안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계단위에서의 가위바위보, 둘은 가위바위보를 했다. 소원 들어주기이었던 가위바위보에서 조윤희는 첫판을 이겨 이희준에게 딱밤을 선물했으나, 두 번째 판에 이긴 이희준은 조윤희에게 1초 동안 눈을 감아 달라고 했다.

이쯤이면 누구나 가벼운 키스, 1초간의 키스장면이 나오리라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은 조금 빗나갔다. 이희준은 1초 동안 조윤희의 이마와 뺨 그리고 입술에 걸쳐 세 번의 키스를 작렬했다. 그리고 이희준 왈 “1초가 얼마나 길은데, 올림픽 못 봤어, 1초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키스 세례를 했다.

항상 조용한 커플이었던 이들의 깨알 같은 사랑은 조금 돌변하기는 했다. 해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또는 결혼은 나중에 생각하고 연애부터 하자는 이들의 애정행각이 시청자들에게는 경제적 신분의 차이를 넘어 결혼까지의 파고가 기다려지지만 국민드라마인 만큼 건강한 연애담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