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강병규의 싸움이 법적 공방으로 까지 붉어졌다. 지난 19일 이병헌과 이민정은 각자 공식 홈페이지에 열애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개제했다. 팬들의 질투와 축하 속에서 새로운 연예계 커플의 탄생을 알리는 이 순간 강병규가 트위터를 통해 딴지를 걸어왔고 이는 이제 시작될 법적 공방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병헌과 강병규의 악연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다. 당시 인기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이 한창이던 이병헌은 커다란 스캔들에 휩싸였다. 캐나다 리듬체조선수 출신이던 권씨와의 스캔들이 그것이다. 당시 권모양이 이병헌과 자신을 사귀었던 당시의 사진을 유출하면서 20억을 달라 협박했다고 보도되었지만, 권씨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자신은 사과만이 듣고 싶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과 관련 강병규가 경찰에 소환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 배경은 당시 인기리에 방영됬던 이병헌 주연 드라마 ‘아이리스’의 제작자 대표 정태원이 이병헌의 스캔들이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해 강병규와 권씨가 서로 짜고 이병헌으로부터 돈을 뜯으려 했다는 소문을 퍼트려 강병규와의 마찰이 일어난 것. 이에 배우 김승우의 중재로 제작사 측과 강병규가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서로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벌여졌다. 그 자리에서 강병규는 제작사 대표 박씨의 후배에게 등을 야구방망이로 가격당하고 그 이후 구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언론에는 강병규가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아이리스 제작진 측을 폭행했다고 보도하고, 제작진측이 재판에 증거로 사용한 cctv영상 및 증언을 조작해 강병규가 곤란에 처했다. 그러나 배우 김승우의 양심 증언으로 강병규가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그 후 사이가 악화된 이병헌과 강병규의 관계는 이번사건을 계기로 분명해 졌는데, 이병헌-이민정의 열애 사실을 가지고 강병규가 자신의 트위터에 거침없는 독설을 뱉었다. “소중한 사람이 몇 명이냐, 조만간 임신소식이 들려올 것, 이XX는 인터넷을 못해.... 자필만 소중해”등의 글을 올리자 이병헌측에선 근거없는 사실을 퍼트렸다며 명예훼손으로 강병규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강병규는 이병헌의 과거 권씨 사건을 이야기하고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꺼내기를 서슴지 않아 네티즌들을 자극하고 있다.
강병규는 트윗터 상에 맞고소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사를 밝혀놓은 상태이다. 강병규가 연린 공간인 트위터를 통해 법적으로 불리한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를 감수하겠다는 것이 자칫 트위터의 오남용의 시작일지도 모르는 이 사건은 이병헌 입장과 강병규 입장이 다르니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진실과 거짓, 공공전파의 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인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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