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국건설노동조합 수도권남부지역본부는 경기지방노동지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은 오는 13일 노동부 앞에서 열릴 ‘2015 토목건축 노동자 총파업 상경투쟁’을 앞두고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토목건축 노동자들은 유보임금(일명 스메끼리, 당일 임금을 한달가량 지연해 지급하는 것)근절과 외국인 불법고용 처벌을 위해 선전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요구사항으로는 ▲외국인 불법 고용 업체 처벌 강화 및 내국인 고용확대 방안마련 ▲임금 유보 근절 대책 마련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개정 등이 있다.

이날 투쟁결의 발언에 나선 김태범 경기중서부건설지부장은 “유보임금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고, 건설노동자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며 “건설업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당직 노동자들이 대부분인데, 돈을 버는 날보다 돈 받으러 다니는 날이 더 많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또 외국인 불법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이주노동자들은 장시간 고노동의 불법노동을 하고, 포로수용소 같은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며 “중간착취로 인해 제대로 된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밝히며 중간업체 처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2010년 건설노조의 ‘유보임금’실태 폭로에 대해서 발본색원할 것을 선언했으나, 실태조사를 진행한 현장의 절반이 국가 발주기간인 토지주택공사(LH)건설현장이었으며, 유보임금문제 해결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허민지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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