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윢감이 2일 오전 8시 청와대 앞 신문고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은 교육부의 국정화 행정 예고 종료일로, 이로써 지난 20일간 국정화에 대한 여론수렴과정을 끝으로 국정화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국정화 확정고시만 남겨두고 있다.

시위는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과 15분씩 교대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이 교육감은 “행정예고 기간 동안 국민의 여론을 듣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정부의 행정 절차적 요식행위를 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확정고시를 하더라도 국정화를 인정하지 않고 막을 수 있는 데까지 여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후의 각오도 밝혔다. 이날 1인 시위는 경기·인천·세종·광주 등4명의 시도교육청 교육감들이 참여했다.

교육감까지 나서 반대 피켓을 드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이날 오후 국정화 확정고시 날짜를 당초 예정일이었던 5일에서 당장 다음날(3일)로 앞당겼다. 이와 같은 강행처리에 대해 교육부 이승복 대변인은 “국정화 관련 혼란을 하루빨리 끝내자는 차원에서 고시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교육부는 3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확정고시와 함께 예고기간동안 접수된 찬반의견을 소개하고 교과서 집필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교육부에 국정화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검토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역사는 해석의 학문으로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비판능력을 키우는 것이 역사교육의 목표’라고 뜻을 전했다. 또한 경기도 역사교사 설문조사 결과 91.58%가 반대한다는 현장교사들의 의견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허민지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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