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추세인 가계 빚이 1200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가계 빚은 전년보다 121조 7천억원이 늘어나며 1207조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최대치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의 대부분인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22.2조원(4.1%), 비은행예금취급기관 9.6조원(4.0%), 기타금융기관 등 7.6조원(2.4%)이 각각 증가했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진 빚의 총액을 합친 금액으로, 은행이나 카드사 대부업체, 보험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금은행의 경우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기록은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오는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가 강화되는 것을 앞두고 작년 말 대출수요가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가계 빚의 증가는 서민 소비를 줄이면서 내수 위측과 경기부진으로 이어진다. 

허민지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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