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紅茶)는 차나무의 잎을 산화 발효시켜 만든 차입니다. 차(茶)나무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L) O. Kuntze)라는 동백과 상록수인 차나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발효는 미생물에 의한 단백질의 유기물 분해를 일컫는 말인데 차의 발효는 차폴리페놀의 산화(Oxidation)를 말합니다. 차엽은 검은색으로 홍차 봉지를 열면 달콤한 향이 우리를 기분좋게 하고 우려 놓으면 붉은 색의 수색에 매료되는 것이 홍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네델란드를 통해 녹차가 처음 유럽으로 들어가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퍼져나가며 동양에서 온 귀한 음료인 차에 열광한 유럽 사람들은 중국을 통해 계속 수입해 마셨고, 그 중에서도 영국은 보스톤차사건(1773년)과 아편전쟁(1840년)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중국의 녹차와 홍차를 온 국민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영국은 19세기 초 인도와 버마의 국경지역에 사는 중포족(싱포족)을 통해 차나무를 입수하게 되었고 그것을 인도의 아쌈(ASSAM) 지역에 심어 재배에 성공하고 중국에서 제다기술자들을 데려다가 영국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강발효차인 홍차를 만들어 냈고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아쌈은 영국식 홍차가 탄생한 곳이라 할 수 있고 아쌈을 산지로 한 홍차를 아쌈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의 효능)

홍차의 주요 성분으로는 카페인, 카테킨, 테아닌, 비타민B군, 칼륨, 불소 등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나 피하지방의 연소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다이어트,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카테킨은 활성산소의 피해로부터 세포를 지켜주는 항산화 작용을 하고 혈액을 응고되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하여 노화억제, 생활습관병(암,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은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흥분억제 효과나 릴렉스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카페인을 지연섭취 하도록 하여 카페인의 자극적인 작용을 적게 합니다.

칼륨은 근육의 수축이나 이완을 돕는 작용을 하므로 변비 해소나 체내 노폐물 배설을 촉진하는 이뇨 작용을 하여 유해성분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미량 들어있는 불소는 치아의 에나멜질을 강하게 하고 살균 작용이 있는 카테킨류와 함께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홍차를 맛있게 우리려면 몇 가지 홍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차가 우러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하고 두 번째는 차엽의 크기에 따라 우리는 시간을 달리해야 합니다. 차가 우러나는 원리는 끓인 물속의 산소가 차엽에 붙어 저절로 우러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홍차를 우릴 때는 끓인 물로 티팟을 예열한 후 차엽을 넣고 알맞은 만큼의 끓인 물을 붓고 차엽이 우러나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홍차의 차엽은 제다과정에서 크기에 따라 분류하여 상품화된 것을 유관으로 구분하여 대체로 1cm정도의 차엽은 2분30초~3분, 2~3mm정도의 차엽은 2분, 1~2mm정도의 차엽은 1분30초 정도로 시간을 달리하여 우립니다. 우리고 난 후에는 티스트레이너(홍차용이중걸름망)로 거르면 맛있는 홍차가 됩니다.

이윤미(홍차전문티컨설턴트)

이윤미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