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정민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벌써 세 번 째 개인전을 가졌다. 그동안 싱가폴 한국작가 초대전, 조형갤러리 개관 20주년 초대전, 해오름전, 사랑의 캠페인 108인의 화가 초대전, 한중교류전 등 많은 초대전과 단체전에 출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임정민 작가는 국토해양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별상, 나혜석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별상, 충청 세계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선, 대구예술대전 수채화 부문 특선, 세계평화 미술대전 입상 외 다수의 미술대전에 출품해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림에 대해서는 욕심이 대단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 등 모든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은 21세기 현대문화를 선도하고 지역문화예술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자 의욕적으로 작품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것을 통해서 작가가 바라본 사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죠.”

관객과의 소통을 즐기는 작가의 전시

그래서인가 임정민 작가는 항상 어떤 주제를 정해서 작업을 하고 그것을 통해 관객과 만나기를 원한다. 작가가 전시를 할 때 자신만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하나가 되어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작가가 더 많은 사람들과 그림으로 소통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인가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1층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진 임정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을 찾아간 적이 있다. 당시 작가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억들, 즉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모두 끄집어내서 쌓기도 하고 허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한 숱한 작업들을 거치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택할 것은 택한다는 것이다. 남겨두고 싶은 좋은 기억은 그대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논리였다.

그런 남다른 사고를 갖고 있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항상 색다르다. 하기에 작가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8일 오후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스카이뷰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정민 작가를 영동시장 아트포라 작업실에서 만났다. 다음 전시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봄의 생동감을 느낀다.

작가란 대중들에게 보다 가까워질 수 있어야

“작가는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과 본질에 관한 지속적인 탐구를 시도해야 합니다. 그것은 가장 관념적인 이미지로 작가의 새로운 언어로 재창조 되는 것이죠. 작가는 여러 장르의 작품들 중에서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어야 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정민 작가는 작품을 그릴 때 철학적이고도 조형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별, 바람, 꽃, 새, 돌, 뱀, 집, 시골 언니친구, 징검다리, 미용실 등 인간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본질적인 소재들이 작가의 관념속에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구상과 비구상, 추상과 반추상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체험하였지만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다음 개인전은 그런 저의 작업 속에서 제 나름대로 찾아낸 가장 관념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늘 밝은 웃음으로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작가의 성격이 그림 안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리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 그 안에 내재되어 있다. 다음에 만나게 될 임정민 작가의 작품을 기대하는 것도 작가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알기 때문이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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