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성엽 후보

국민의당 유성엽 후보(정읍고창)가 후보자 매수 의혹에 휩싸였다.

11일 전주방송(JTV) 주관 방송토론회에서 무소속 이강수 후보는 유 후보와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를 밝히며 “유 후보가 본인은 도지사에 나갈 테니, 이 후보께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가라는 제안을 했었다”고 폭로했다.

유성엽 후보는 “그런 만남은 가진 적은 있지만 그런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발뺌을 했지만 만남 자체는 인정했다.

이 후보는 “유성엽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 세웠고, 유 후보도 “지금 아주 중대한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맞섰다.

이 후보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유 후보는 공직선거법 제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공직선거법은 이 죄에 대해 더욱 엄격해서 후보자 매수 관련 지시·권유·요구하거나 알선한 자에 대해서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관련 내용을 핸드폰에 녹취해 가지고 있다고 주장 중이고, 유 후보 측은 이 후보를 12일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공표’와 형법상의 ‘명예훼손죄’,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날 오전 정읍시 경실련, 농민단체연합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공직은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인 참정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밝힌 ‘도지사직과 국회의원직에 대한 물밑거래 시도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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