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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씨, 미술관 에듀케이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김소라 기자 | 승인 2016.05.13 10:21

최근 워크숍, 콘서트, 진로교육, 야외수업, 인문학 강좌까지 모두 미술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부터 성인까지 전시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예술의 눈높이를 낮추어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미술관의 에듀케이터는 바로 미술관에서 교육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기획, 담당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김미나 에듀케이터로부터 하는 일에 관해 들어보았다. 김미나 씨는 현재 전시되고 있는 ‘미술체험전 PLAY ART 게임으로 읽는 미술’을 미술관의 교육팀과 함께 기획했다.

김미나 씨는 넓은 미술관에서 항상 이리 저리 바쁘게 옮겨 다니는 일이 많기에 우아한 패션이 아닌 대부분 편한 운동화에 캐주얼한 복장으로 일한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실상 하는 일은 노동에 가깝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녀는 대학에서 한국화와 미술경영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예술 기획을 공부했다. 그리고 2008년 개관한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에듀케이터 일을 처음 시작했다.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맞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평가까지 하는 에듀케이터의 역할은 단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다. 어쩌면 지금 시대가 반영하는 새로운 직종일 수도 있기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처음 수원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근무할 때 매뉴얼과 지침이 하나도 없어서 좌충우돌하며 힘들었어요. 누군가 에듀케이터로서의 롤모델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매번 새롭고 창의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나가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미술관련 전공자들이 에듀케이터가 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술관련 학과를 기본적으로 전공하되 미술관의 인턴십, 도슨트 경험 등 다양한 관련 업무를 배워보라고 권한다.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예술사나 예술 기획 등을 공부하는 것도 좋다. 공부보다는 실전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큰 일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2년차 에듀케이터로 일하면서 즐겁고 보람이 되었던 순간은 언제일까?

“어르신 중 한 번도 미술교육을 받아보지 못하고, 붓 한번 잡아보지 못하였던 분들이 작품을 그리고 전시를 하였어요.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그림과 조형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아이처럼 즐겁게 작품을 만들고 후속 전시까지 진행하면서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미술관의 문턱은 이처럼 낮아야 합니다.”

작품을 매개로 이야기하고, 소통을 하게끔 하는 역할이 바로 에듀케이터다. 김미나 씨는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전시 학예사가 한다면, 에듀케이터는 바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젓가락질을 가르쳐주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문화적인 코드를 이해하고, 말과 글로 융화해낼 수 있는 소통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술관에 대한 애정, 대상자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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