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간공예는 누구나 배우기 쉽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기술이나 노하우는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느냐, 즉 작품을 해보았느냐에 따라 그 만큼 더 발전하는 게 당연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신경을 써서 작업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는 것은 바로 보릿대를 연결하는 일이다.

보릿대를 잘 연결해야 결과물이 나왔을 때 훨씬 더 깔끔하고 예쁜 작품을 기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때 팁을 준다면, 이미 붙어 있는 보릿대에 다른 보릿대를 밑으로 끼워 넣는다는 느낌으로 하면 좋다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경우 자칫 잘못해서 보릿대와 보릿대의 사이가 벌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번에는 맥간공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하면 좋을 디자인으로 예를 들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른 공예도 마찬가지겠지만 맥간공예 역시 처음에는 쉽고 간단한 것부터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릿대를 연결하고 디자인을 도안대로 오려내고 그것을 붙여 넣어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복습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일단 보릿대 펴는 과정을 짚어보자. 보릿대를 펼 때는 보통 뜨개질 할 때 쓰는 대바늘을 사용해 바늘 끝으로 보릿대 한쪽 면을 가르고, 다시 보릿대에 그 바늘을 끼운 뒤 도구를 이용해 살살 돌려가면서 문질러 주면 된다. 그러면 동그랗게 말려 있던 보릿대가 일자로 펴지게 된다.

보릿대가 준비됐다면 원하는 디자인에 양면접착제를 붙인 뒤 보릿대를 연결해서 붙인다. 그런 다음 부분 도안대로 오려내고 그것을 원본 디자인대로 붙이면 끝. 더 자세한 과정을 알고 싶다면 ′맥간공예 이야기′ 첫 번째를 참고하면 된다.

오늘 소개한 작품은 복숭아 디자인 작품으로, 아크릴 거울에 끼워 넣어 완성한 것이다. 맥간공예를 처음 해 보는 사람 누구라도 할 수 있으니 도전해 볼 만하다. 특히 나만의 작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 만점이다.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작품들의 경우 보릿대와 접착제, 코팅까지 모두 포함해 1만원에서 2만원 정도의 재료비만 있으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비용으로 좀 더 의미있는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먼저도 얘기했지만 맥간공예를 처음 접하는 경우라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보길 권한다. 기초가 탄탄하면 고급 과정 배우기는 그만큼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수진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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