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앞에서

한 인 철

땡볕을 막아주는 방패

그늘이 좋다

태생이 다른

최고의 품질은 골바람 불어오는

정자나무 밑 그늘이 좋다.

태양을 읽고

커야할 때와 작아져야할 때를 아는 그늘

때로는 나무 아래서

너와 나를 기다려주기도 하고

안락한 안방으로 오라하여 눕게도 한다.

오늘 생각해 보니

큰 나무 그늘만이 아니라

큰 빌딩 숲 그늘만이 아니라

부모님 그늘, 선생님 그늘, 이웃 그늘

사랑하는 임의 그늘도 좋다.

한인철 시인 약력

2007년 《현대시선》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집 『달콤한 인연』 등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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