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傳統酒)’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제조 방법에 따라 만드는 술을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지방의 독특한 방법으로 만드는 민속주가 있으며 제조방법에 따라 양조주와 증류주로 구분합니다. 양조주는 순곡주와 혼양곡주로 구분되고 순곡주는 거르는 방법에 따라 탁주와 청주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백리(白里) 안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몸에 좋은 음식이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자연과 풍토 등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과 사람의 체질이 동일하게 변화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재료를 채취해 음식을 조리하고 술을 빚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전통주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합니다. 전통주는 그 생산기간이 일반적인 화학주에 비래 몇 배나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숙성 과정까지 거치려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런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전통주는 일반인들이 담가 마시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통주라고 해서 다 힘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통주는 기본적으로 누룩과 찹쌀이나 쌀, 물만 준비하면 조재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각종 한약재를 섞어 맛과 향, 그리고 효과가 독특한 술을 주조(酒造)하는 것입니다. 전통주는 우리 몸에 맞게 빚기 때문에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좋은 술이 많습니다. 그런 우리의 전통주를 집에서 간단한 재료와 도구 등을 이용하여 주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집안의 남자들을 위해 손수 정성껏 빚는 우리 술. 아마 몸에 좋은 그런 술맛을 본 남정네들이 밖으로 나가 비싼 돈을 치루면서 술을 마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술을 빚는 주부들이 어떻게 정성을 들이는가가 중요한 것이겠죠. 다 함께 내가 직접 빚는 전통주로 집안을 더 화목하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이순덕 주조장은 전통주를 빚는 ‘보생이’의 대표로 금년 5월에는 <반가음식>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공동 출품), 그동안 우리 몸에 맞는 전통주와 전통장, 전통다과 등을 많은 사람들에게 강습회를 통해 알려준 바 있다.

2013년도에는 경기도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전통주 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동년 전라북도에서 열린 ‘2013 전주비빔밥축제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전통주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순덕 주조장의 노력으로 빚어진 많은 술들은 애주가들이 즐겨 찾고 있는 추세이며, 찹쌀과 누룩, 물만 갖고도 전통주를 빚을 수 있는 방법을 수회에 걸쳐 소개하기로 한다.

이순덕  이순덕 주조장의 전통주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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