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생태교통 수원 2013’ 발대식이 지난 2일 금요일 오후 팔달구 신풍동 선경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 주민추진단 205명과 시민운영단 대표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이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발대식은 생태교통 수원 2013 시범지역인 신풍동과 장안동의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추진단은 발대식에서 성공적인 페스티벌을 위해 주민 소통과 참여를 이끌고 생태교통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 이었다. 

이날 발대식에 위촉장을 수여하기 위해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 수원 2013은 에너지 고갈을 대비해 보행과 사람 중심 교통체계로 도시구조의 전환을 시도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사업”이라며 “수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추진단과 응원단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가 끝나기도 전에 한 지역주민이 "시민에게 축제 참여를 강제하지 말아 달라"며 요구하고, 이에 염태영 시장은 "강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즉답했다.

그러나 시장의 축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장안동의 한 지역주민은 “서민들에게 이 축제에 대해 참여하도록 강제하지 말아 달라,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현실도 모르면서 시장이 시민들에게 축제에 참가하도록 강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당황한 염 시장은 곧바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100% 찬성하시는 일은 없다. 물론 주민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이 축제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주민들에게 이 축제에 대해 참가를 강제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약속을 했다.

또, 행사 관계자들에게 밀려나온 축제를 반대하는 주민 일부는 “70억이나 들어가는 큰 행사이며 도로를 좁히는 사업까지 하면서 공청회 한 번도 없었다. 행사를 하겠다고 도로 폭을 줄이면 장사도 되지 않는다”며, ‘생태교통 수원 2013’을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일부 주민은 “수원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하면 반대하시는 분들을 모아서 시청 앞으로 가겠다. 주민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말아달라, 이 행사를 하는지, 안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주민들이 태반이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