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인생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이다. 최근 미니멀 라이프 열풍은 이와 관련된 책 판매량의 급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3월, 정리의 기술 등 미니멀 라이프 관련된 책의 판매량이 지난 기간에 비해 13배나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4년 전 출간된 일본의 정리 서적이 인터넷 서점에서 새삼 1위를 달릴 정도라고 하니, 정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국내외에서 이렇게 정리 열풍이 불게 된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여유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삶의 변화를 주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 운동’은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려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아가자는 운동으로 물질 만능시대, 현대인에게 필요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즉, 소유한 물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를 명확히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선 집안에 쌓인 물건부터 처리해야 하는데, 정리에 앞서 후회 없이 물건을 잘 버리는 방법 또한 필요하다. ‘혹시 필요하지 않을까?’, ‘언젠간 쓸 거야’, ‘지금 버리면 아까운데’ 이러한 생각들로 쌓아둔 물건들이 방 한쪽 편을 차지하다 보면 결국 잊혀지게 되고, 쌓이다 보면 스트레스로 연결된다.

베리굿정리컨설턴트 윤선현 대표는 “마구잡이로 사들인 물건이 많이 방치된 집에 사는 사람의 경우 통제불능의 스트레스로 불안하거나 우울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버리기부터 정리를 시작하다 보면 어느 날 깨끗해진 방과 더불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정리된 공간은 우리의 삶까지 빛나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버리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버리면 그저 물건을 잃는 것이라는 생각에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기분에도 버릴 물건에 대한 이별을 고하고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시간, 공간, 수월해질 청소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리적인 자유 에너지 등을 얻을 수 있다.

정리 컨설턴트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버리기의 실천 비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다 꺼낸다’이다. 보통 종류가 같은 물건이 이곳저곳에 수납되어 있다. 모두 한자리에 모아서 비교한 후 버릴 것을 선별한다. 두 번째는 ‘기간을 정한다’이다. 겨울이 두 번 지나도 한 번도 안 입은 의류는 또 입을 가능성이 떨어진다. 옷은 2년, 책은 6개월 이렇게 자신만의 버리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습관을 들인다’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양치질을 하듯이 버리고 정리하는 행동을 생활 속 기초 습관으로 들이라는 것이다.

미니멀리스트 프랜시 제이는 “결코 비움 그 자체를 위한 비움이 아니라 자유롭게 움직이고, 또렷하게 생각하고, 삶의 아름다움과 놀라움에 마음을 여는 여유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비움을 실천하면서 미련과 집착의 물건과의 연결고리를 제거함으로써 남게 되는 긍정과 희망에 물건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은 놀랍게 달라질 것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덜어낼수록 나다운 삶,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잘 버리고 잘 비우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것들에 더 집중해 보자. 지금 바로 한 가지 버리기를 시작해 보자!

신진우 기자  d9733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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