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절되어야 할 병영악습이 해병대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징집병 위주의 육군을 제외하고, 100% 자원입대하는 해군・공군・해병대 중 해병대에서 가장 많은 징계, 구타/가혹행위, 안전사고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중로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병대상 징계 총수는 물론, 전체 병사 징계 중 구타・가혹행위로 인한 징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는 2014년 이후 5,666명이 징계를 받아 해군(2,569), 공군(2,433)의 2배를 넘고 있다. 또한 이 중 징계를 받은 일반병은 5,093명으로 총 병사수(20,800명)을 감안하면 병사 4명 중 1명이 징계를 받은 꼴이다. 같은 기간 해군 10명 당 한 명, 공군은 20명당 한 명 꼴로 징계를 받았다.

또한 해병대 병사들의 구타・가혹행위 징계 비율은 48.9%로 해군(32.5%), 공군(19.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해병대는 자주포 운행 중 추락사망, 자주포 포탑 충격사망 등 훈련 간 발생한 안전사고 사망 4건(5명)으로 해군과 공군 각 사망 2명에 비해 2.5배의 격차를 보였다.

김중로 의원은 “선진 병영문화 조성을 가로막는 군의 오랜 병폐인 구타・가혹행위, 안전사고 사망 비율이 타 군에 비해 해병대가 월등히 높다. 해병대 내 안전불감증,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병영악습에 관대한 문화가 여전하다는 의미”라고 비판하면서, “국방부가 주도하는 해병대 병영문화 실태조사와 대책마련 및 해병대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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