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고등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근 3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민경선 도의원(고양3, 더민주, 교육위 간사)이 경기도교육청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고2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전국평균 4.2%보다 큰 5.4%로 전국 16위이다. 3년간 과정을 보면 4.8%→5.5%→5.4%로 2013년부터 15위, 15위, 16위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3년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되었다. 중 3의 경우는 13위->11위->8위로 약간 나아졌으나 여전히 하위권이다.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학업성취도가 떨어짐을 의미한다.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문제아로 전락할 수도 있다.

문제는 경기도교육청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두드림학교,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운영과 기초학력 향상 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 자체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민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대책이 재탕, 대책부재라고 비판하고 있는 연장선에서 관련 예산도 2014년 89억원, 2015년 29억원, 2016년 35억원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과 비교하면 2016년은 무려 54억원이나 줄었다.

민 의원은 “최근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담당하는 교육복지사 사직처리 문제와 야간자율학습 폐지 검토 등 설익은 정책 혼선이 오히려 저소득층 학생들의 적응을 불완전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교육감은 섣부른 발언보다 치밀하게 정책을 마련하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경기도교육청은 핵심가치를 ‘학생’과 ‘현장’에 두고 있으며, 민주교육, 다양성, 창의성 등을 중시한다. 그러나 기초가 부실하고 학생이 낙오되는 현실에서는 이 모든 것이 공허한 말이다.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재정 교육감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기초 학력 미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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