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가구 소득에 따라 수능 3개 영역 합산 점수가 최대 43.42점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의 분석 보고서 내용이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대학수능시험 성적도 높다는 것은 학부모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되는 사교육의 작용 때문이다. 성남시는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과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을 올해로 3년차 추진한다.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은 성남시가 교육예산 전액을 투자하는 성남시 만의 교육특화 사업이다. 사업비는 도입 첫해 2014년 172억원, 2015년 204억원, 올해 200억원이 확보됐다. 대상은 성남지역 전체 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학교 158개교다.

특히 올해 성남형 교육은 ‘같은 출발, 다양한 성장’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실현을 위한 협력모델 창출▲지역 거버넌스를 통한 교육공동체 구축 ▲교육복지를 통한 배움의 평등한 출발 실현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진로·직업교육 등 4대 목표를 세웠다.

그 중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책 읽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학부모 역량강화 및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지역특성화 사업의 다양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서·교과교사 연수 등을 통해 독서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도서관 사서대상 독서토론 연수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1학기에는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2학기에는 중 고등학교 도서관 사서 대상으로 총 16차시의 토론 연수가 진행됐다. 이번 성남시 사서들을 위한 토론연수는 ‘맛있는 독서토론레시피’ ‘그림책은 재밌다’ ‘엄마의 그림책’ 세 권의 책을 쓴 김소라 저자가 모두 강의를 하였다.

“학교 내에서의 토론교육은 대회식 토론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때 토론의 재미와 감동을 느낍니다. 토론대회에 나갈 소수의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토론을 가르치는 것은 또다시 차별을 만들어냅니다. 토론의 정신에도 위배되죠. 1, 2학기 때 모두 ‘도란도란 스토리텔링토론’ 이라는 방식으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10가지 토론기법을 실습해보았답니다.”

토론연수에 참여한 영성중학교 김미정 사서는 “학생동아리, 학부모 동아리를 1년간 운영하면서 독서 수준이 향상하고, 효과가 컸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창곡여중의 김지순 사서는 “매년 독서토론연수를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 과정은 특히 실질적으로 도움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토론을 좋아하기 위해서 도서관이 친숙해야 한다. 토론의 부담부터 없애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16차시 연수를 통해 성남시 학교 도서관 사서들의 역량이 강화되었을 것이다.

서지은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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