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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발목 잡는 자유한국당, 부끄럽지 않나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7.06.15 15:58
강경화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모습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자유한국당이 사사건건 새정부의 내각 인선에 대해 반대하면서 국정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5일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시 “국회 차원의 협치가 사실상 끝난 것은 물론이고, 우리 야당으로서도 보다 강경한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처리와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등과 연계하고, 마치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과 같은 협박으로 들린다.

며칠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대통령이 또 다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조짐이 보이자 자유한국당의 반발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내각 인사를 둘러싼 현재의 대치는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보다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더욱 크게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국민 여론이 김상조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임명 지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처음부터 새 정부의 인사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현재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찬성 여론은 반대를 압도하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의 외교부 장관들과 반기문 전 총장까지 강 후보자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강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의 굴욕적인 한일위안부 합의를 바로 잡을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여성 차별이 여전한 우리 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자신의 열정과 노력만으로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보기 드문 인재이기도 하다. 지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강 후보자는 유엔 내 인권정책기구 활동을 통해 여성과 성소수자 인권문제와 난민문제 해결 과정에서 원칙과 외교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강금실, 한비야, 문경란 등 사회명망가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계에서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탄생을 기대하며 지원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29~30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다음 달 초 G20 정상회의 등 국가적인 외교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찾으라며 흠결을 침소봉대해서 마치 여성을 타깃으로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3당의 몽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집권여당이었을 당시 내세워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몰락시키고 남북관계를 파탄시킨 외교부장관을 부끄러워할 일이다. 또한 숱한 결격 사유의 후보자를 내세우고 강행처리했던 자신들의 과거 모습을 반추해보기 바란다. 대통령까지 파면 당하게 해 인수위 활동마저 없애버려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은 자유한국당은 반성하고 최소한 통상 3개월의 허니문 기간이라도 협치하며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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