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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비의 날갯짓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김예니(청운대 강사) | 승인 2017.07.29 12:27

영화<파란나비효과>가 극장상영을 종료했다.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에서 충분히 상영되기엔 여건이 여의치 않은 탓이다.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더라도 아쉬움은 남는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사드문제’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성주 주민들을 보다보면 사드배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토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날 갑자기 동네 앞산에 놓인다는 사드로 인해 국가와 자신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정치에 대해 새롭게 각성하게 되었다는 성주시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평화’란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사드의 배치과정은 기습적이었고 일방적이었다.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진 상황에서도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국방부의 모습을 보며 국민된 자의 무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국가는 사드를 배치하면서 국민들에게 그 필요성을 설득하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라든가 정책결정과정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국민들의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사드에 대한 객관정인 정보조차 제공하지도 못했다. 설득시켜달라는 성주시민들의 요구도 묵살하면서 성주의 이기심이나 성주에 국한된 문제로 사드배치에 따른 이견의 목소리를 축소․왜곡하였다. 물론 현재는 정권이 바뀌면서 다소 달라진 모습이 엿보인다. 사드배치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기대하는 국민들 역시 숨죽이며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중인 듯하다.

하지만 문제는 문재인정부가 지적하는 것처럼 절차상의 문제에 제한되지 않는다. 우리는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이르기까지 좀 더 근본적인 논의를 벌여야 할 시점에 서 있다. 군사적으로 예민한 문제이기에 기밀에 붙여야 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사드 배치만으로 이미 건강과 재산, 생존에 직격탄을 맞는 국민들의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보복무역으로 많은 회사와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더 자주, 더 강하게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도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외교를 통해 이 난국을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 해결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사드 배치로 인한 직·간적접인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사회에 과연 사드가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제대로 논의할 필요하다.

물론 사드배치는 우리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는 국제적인 문제다. 그런데 7월25일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사드배치는 군비확장 경쟁을 부추기고 핵전쟁 발발 위기를 고조하게 될 것인데 이는 미국의 부담이자 한국의 고통이 되고 세계를 위협한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그들의 방문을 계기로 함께 동아시아의 안정과 탈핵을 향한 세계의 평화문제가 보다 활발히 논의되길 희망한다. 사드 레이더의 안전거리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한반도 그 어디에도 사드는 안 된다는 성주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서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김예니(청운대 강사)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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