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어떻게 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BNI SPOEDU 백현수 대표는 경기청년문화창작소의 청년 창업가다. 경기청년문화창작소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청년들의 창업 및 창직을 돕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자신만의 스포츠 철학으로 작지만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기업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백현수 대표를 만났다.

“2012년 학부 시절부터 교육기관에서 스포츠 강사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비슷하더라고요. 파견 강사들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어볼까 고민했습니다. 체육학과를 졸업 후 취업보다는 아예 업체를 만들었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BNI SPOEDU는 영유아 기관, 공공기관, 학교 등으로 강사가 찾아가 건강과 안전 및 신체 발달에 관한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여 명의 강사와 함께 활동한다. 그 중 2명의 대학생 강사는 수수료를 제하지 않고 100% 수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매년 2명의 대학생 강사를 뽑아 전부 수업을 배정해 주고, 강사 인큐베이팅을 한다. 졸업 후 취업에 도음을 주기도 한다. 자신이 과거 스포츠 강사 초창기 시절 열심히 수업하고도 급여를 제대로 못 받고 힘들었던 것에 대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 보통 스포츠 교육 업계에서는 6:4 혹은 7:3 정도의 비율로 강사와 업체가 수입을 나눈다. 하지만 100% 수업료에 대한 수입을 얻는 강사들의 경우 열심히 일하고, 수업의 질도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룬다.

이러한 백현수 청년 사업가의 경영 마인드는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경북 봉화에서 나고 자랐어요. 학창시절 태권도 선수 생활하고, 대학은 서울로 진학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농사짓는 부모님께 매번 손을 벌릴 수 없었고, 제 힘으로 자립해야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취업보다는 창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크게 실현하고자 하는 모습이 남달랐다. 어찌됐든 BNI SPOEDU의 이름을 걸고 스포츠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신체 불균형을 지닌 아이들이 많아 바른체형운동프로그램을 예방 차원에서 보급한다. 거북목이나 오다리 휜다리, 척추측만증 등은 운동으로 예방과 재활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등으로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자세는 점점 나빠지기 때문이다. 바른 신체 균형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해양수산안전캠프를 열어 해양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생존 수영 등을 지도하기도 했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이제는 스스로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교육도 필요한 때다. 실시하고 있는 교육 종목은 수영, 스킨스쿠버, 스키, 태권도, 필라테스, 요가, 리듬체조 등에서부터 최근 안전하게 비행물체 날리는 드론 교육까지 넘나들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맞다. 자신의 몸을 훈련하는 것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 자신감 등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 교육이 앞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다. 백현수 대표는 완벽함과 최고를 꿈꾸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인생에서 받은 것들을 나누고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주말이면 용인의 다문화센터에서 이주민 및 외국인 아이들을 위해 태권도 수업을 한다. 그리고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아이들의 체형분석 및 드론 수업을 무료로 하기도 한다.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자연과 숲에서 앞으로 더 많은 스포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경기상상캠퍼스의 숲이라는 환경이 주는 여유와 건강함이 다른 스포츠 교육기관과 특화된 조건이기 때문이니까요.”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신체 프로그램 및 감성 캠프를 진행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보았다. 앞으로는 머리로 아는 지식보다는 몸으로 느끼고, 경험한 체험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스스로의 몸을 잘 쓸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앎이다. BNI SPOEDU 백현수 대표의 건강한 꿈이 열매 맺어가길 바란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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