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화작품전시회’가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주관으로 2일부터 5일까지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다. 가을 국화의 화려함을 한 자리에서 뽐내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원농생명과학고, 태장동 르네상스협의회, 농협국화동호회 등이 참여했다. 각 단체 및 학교가 한 해 동안 정성스럽게 키우고 가꾼 국화 6000여점이 전시된다. 국화의 은은한 향기가 화성행궁 광장에 가득하다.

국화 전시 이외에도 국화차, 국화떡 등을 이용한 먹거리, 국화 꽃 누르미 등의 체험행사도 있었다. 농생명과학고는 생물자원과학과, 식품생명과학과, 바이오시스템과가 있다. 각 과별로 학생들이 축제의 현장에서 체험을 진행하고, 전시에 참여하고 있었다. 따뜻한 인간애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수원농생명과학고는 미래 산업의 핵심인 농업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국화 축제에서는 온갖 희귀한 형태의 국화의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국화 토피어리 작품, 다륜대작, 각정 분재, 국화 조형물 등은 진귀한 볼거리다. 한 줄기에서 80여 송이 넘게 피워낸 작품도 있다. 국화를 가꾸고 만드는 노력이 엿보인다.

1975년 수원농생명과학고의 전시회로 시작된 국화전시회는 올해로 벌써 43회다. 2012년도부터 수원시의 후원을 통해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리게 됐다. 매년 수만 명의 시민이 찾는다. 국화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국화 화분, 바구니뿐 아니라 정성껏 가꾼 분재는 보기에도 예술적이다.

오철현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축제를 위해 자기들이 처음부터 작품을 계획해서, 틈틈이 학교생활을 해가면서 가꾸었죠. 여러 가지 작품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배우기도 하고, 계속해서 관리하면서 인내심을 기르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성 교육이다. 정성을 들여야만 식물이 올바르게 자란다. 오 교장은 “아이들의 심성이 좋아지고, 인성에 좋아집니다. 학교 환경을 통해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자연을 통한 인성교육이 절로 됩니다” 고 덧붙였다.

수원농고는 명실공히 전국을 대표하는 농고다. 전국 농업교육협회를 수원농고가 담당하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 농업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하는 활동도 수원 농생명과학고가 중심이 된다. 학교 설명회 부스까지 마련하여 놓고, 입학상담에 관한 궁금증을 물어 보는 자리도 있었다.

화분심기 체험, 커피콩 핸드드립, 꽃누르미, 피젯스피너만들기, 과일청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까지 학생들이 맡아 하고 있었다. 국화를 보는 것 이외에도 가족들이 나들이 하면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국화 향기 가득한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가을의 절정을 맞이하는 주말 나들이 어떨까.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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