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희 시인이 첫 시집 ‘어느 별자리를 가져도 좋다’를 펴내고 12월 6일 평택에 있는 아리엘파티에서 출간기념 행사를 가졌다. 문인, 친지, 동료 등 많은 축하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감꽃 떨어지는 유년의 골목길이 그립다는 유영희 시인은 문예사조로 등단했으며 (사)한국문인협회 평택지부 회원과 시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은 74편의 주옥같은 시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삶의 공간에서’ 2장은 ‘인생의 향기를 맡으며’ 3장은 ‘꿈꾸는 별빛 하나 물고’ 4장은 ‘햇살이불 덮고’ 5장은 ‘소울 풍으로 갈겨진 악보에는’ 등으로 나누었다.

유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꽃의 시절인 때가 있었다/ 아직도 꽃의 패를 가지고 있는 걸까/ 꽃내음 머금은 눈동자 윤나는 구름이 나처럼 흘러갔다’고 회상하며 ‘모래무지처럼 호기심 가득한 순수한 날들, 바라보는 것을 간결한 문장으로/ 노래하고 싶었다’라고 적고 있다.

윤갑수 씨의 가야금연주로 출간기념 행사가 시작됐고 색소폰과 난타 등 한바탕 흥겨운 마당이 펼쳐졌다. 평택문인협회 회원인 박명숙 외 1인이 함께 연주한 펜플롯 연주는 문학의 밤을 서정과 낭만으로 적시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시낭송을 했고 문인 동료 등 평소를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유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김경호 시인은 감상평에서 “시는 가슴속에서 솟구쳐 나오는 울림이며 영혼의 속삭임이다. 그런 만큼 시인이 시를 씀에 있어 영감이 다가오지 않으면 절대로 살아있는 시를 쓸 수 없다”고 말하며 “유영희 시에서도 상당한 긴장을 수반한 고뇌와 고통의 실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속가슴이 맑고 청명한 청명수를 닮아 시의 속살들을 잘 가꾸어가고 시의 흉내가 아니라 시다운 시로서 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영희 시인은 별을 노래하는 시가 많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별을 통해서 희망을 말하고 별을 보며 그리움을 노래한다. 길 위에 누운 별들은 눈물도 곱다고 꽃의 추도식에서 말한다. 따뜻한 감성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별을 통해서 삶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와 진리를 찾고자 한다.

“유 시인의 시세계가 확고히 정립되고 시어를 다룸에 있어 진부한 나열이 아닌 간결명료한 작업을 위해 정진하고 견지해갈 때 더욱 뛰어난 시인으로 이 땅에 깊고 우람한 뿌리를 내리는 시인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김경호 시인의 기대와 격려처럼, 유영희 시인은 “좋은 시 많이 쓰겠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예뻐해 달라”는 애교 섞인 멘트로 박수를 받았다.

한인숙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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