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선두 도시다. 자신의 일터, 삶터, 쉼터를 가꾸려는 마을만들기 운동이 2011년부터 시작되면서 공동체가 발굴되었다. 마을만들기를 위한 시민들의 연구모임이 자발적으로 생겨나 대동계, 마을신문마주넷, 조경마주넷, 음악마주넷, 마을신문마주넷이 만들어졌다. 19일 화요일에는 더함파크에서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 추진주체들이 모여 ‘칭찬대회’를 열었다.

2017년도에는 총 5회의 마을만들기 대화모임을 진행했다. 5월 17일에는 ‘우리 지금 만나 당장만나’ 라는 주제로 네트워크파티를 하면서 시민연구모임 대동계를 소개했다. 지역별로 대화모임, 네트워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공론의 장이 된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맺고, 성장을 위한 공부가 시작된다.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어려운 문제들을 서로 해결해나갈 수도 있다. 마을 안에서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얻는 자리다. 수원 마을넷은 앞으로도 대화모임을 이어나가면서 마을공동체의 자생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칭찬대회’의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체험부스에서 향낭만들기, 탈취제 만들기, 미니버거, 수제차 체험 등을 했다. 그리고 지금껏 활동 내용에 대한 영상으로 회고하는 시간이었다.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영웅들의 파티’가 흥겹게 이어졌다. 지금껏 참여한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의 활동결과를 공유하면서 시상식이 있었다. 예전처럼 특별히 성과가 있는 곳뿐 아니라 재미있는 상으로 서로를 독려했다.

상 이름도 재밌고 독특하다. 뽀로로상, 우리들의 우상, 기분좋은 상, 나폴레옹상, 사이다상, 리더십상, 스마일상, 임금님수랏상, 바른마음상, 깔끔청소대상, 스스로척척상, 오바마상, 만물상, 보석상 등 모두가 함께 상을 받는 것 자체가 축하를 받는 의미였다. 과거처럼 순위를 매기고, 점수를 매기는 식의 상이 아니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을 받는 곳만 성과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모두 참여한 주체들이 ‘영웅’이기 때문이다.

마을르네상스 사업은 각 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공동체를 일구어나가는 과정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의 첫 걸음은 만남과 대화다. 계속적으로 마을만들기 대화모임을 통해서 수원시의 마을만들기 주체들이 연대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확산되길 바란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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