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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하는 동탄3산단 추진 무산을 환영한다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18.01.10 16:37

환경생태도시를 표방한 화성 동탄신도시에 제2, 제3의 산업단지를 연달아 조성하려는 움직임으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해 11월 28일 접수된 동탄3산일반산업단지(이하 동탄3산단) 환경영향평가(본안)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이 1월 5일 사업 ‘부동의’ 협의의견을 내린 것. 2016년 11월 14일 환경영향평가(초안)에 이어 두 번째 부동의 결정이라 의미가 크다.

이로써 동탄3산단 조성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동탄3산단을 추진했던 디티비홀딩스(주)는 지난해 4월 초안과 동일한 내용으로 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를 올렸다가 6월 돌연 취하한 뒤 사업계획을 변경해 11월 재차 올렸지만 허사로 끝나고 말았다.

한강청은 동탄3산단 부지가 동탄2산단 부지와 주거지 사이의 완충 구간이며 동탄3산단 공사 및 운영 시 대기질, 경관,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지 임야 면적이 커 산단 조성 사업으로 식생이 크게 훼손되고 이에 따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판단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한강청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 장지리 숲에 사는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환호하고 춤을 춘다. 환경영향평가가 개발 사업의 요식적 절차로 전락한 시대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건강하고 쾌적한 국민생활을 도모’하도록 제 역할을 다했다. 과학적인 근거로 현명한 판단을 내린 한강청에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함께 반대해 온 수십만 동탄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이로써 동탄2지구에서 국지도 82호선 길 하나를 건너 100여m만 지나면 서 있는 산과 숲이 그대로 남게 되었다.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걱정은 한결 줄어들었다. 아이들이 보다 맘 놓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길 건너 반딧불이가 계속 살아갈 가능성이 커졌고 시민들은 이를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기회를 잃지 않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동탄면 장지리 산68-1번지 일원에 동탄2일반산업단지(이하 동탄2산단)가 추진 중이므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동탄2산단 예정 부지는 화성시에서 손꼽을 정도로 생물다양성과 생태가 우수한 지역이다. 이곳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반딧불이가 날고, 가재·도롱뇽이 물에서 뛰놀며, 말똥가리와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이 번식하고, 삵(멸종 위기 II급)과 고라니·너구리·오소리가 드나들며 살아가고 있다. 뱀이나 개구리류, 곤충류는 말할 것도 없다. 그만큼 청정한 지역이다.

동탄2산단 조성계획은 2016년 2월 한강청의 조건부동의를 받았다. 화성환경련과 동탄 주민들이 같은 해 5월 뒤늦게 사업 추진을 인지하고 반대운동을 펼친 결과 2016년 10월과 2017년 3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재심의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화성시는 동탄2산단 조성 지원을 멈춰야 한다.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안을 거스르며 추진하려는 것은 지방자치 시대에 맞지 않다.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화성시에서 산단을 조성해서 공장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생뚱맞게 수많은 주민이 살아가는 주거지 앞에 산단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시민은 쾌적하면서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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