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위치한 대한민국 유일의 청소년 미술관인 ‘미술톡’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 몽골의 합작으로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20일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에서 진행된 ‘몽골청소년 한글 손글씨 & 그림공모대회’는 한국과 몽골 양국간의 친교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였다. 한글의 우수성 및 한류 문화를 몽골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몽골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작품을 통해 양국 청소년의 교감과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었다.

백암재단과 (사)모두하나교육회가 주최하고 모두하나교육회몽골지부가 주관한 행사에서 총 152점의 작품이 예선을 통과했다. 대회를 통해 예선에 선정된 작품은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1, 2, 3, 4차 전시로 선보인다. 백암재단이 마련한 ‘미술톡’은 대한민국 유일의 청소년, 어린이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공간 후원은 대한민국 불소수지전선 대표 제조기업인 (주)일흥엔터프라이즈가 후원을 하였고, 운영은 백암재단이 맡아서 한다.

152점의 작품 중 한글 손글씨가 55점, 그림이 97점이다. 이번 미술톡 몽골 청소년들의 작품은 몽골교육문화과학체육교육부,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메카트로닉스 분야 대표기업인 디씨티(주)에서 후원을 했다.

아름다운 초원의 나라인 몽골 어린이, 청소년들의 예술세계는 과연 어떠할까. 무엇보다도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 특징이다. 또한 몽골 청소년들의 우수한 한글 사용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어를 유능하게 구사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몽골 청소년들의 학습능력은 귀감이 된다. 맑고 순수한 영혼까지 느껴진다.

엄마가 쌍둥이로 보이는 두 아이를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엄마와 아이의 사랑’이라는 작품은 색깔이나 표현도 눈에 띈다. 엄마의 긴 머리카락이 이불처럼 두 아이를 덮어주는데 세상의 별이 보호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제일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사람은 바로 엄마입니다”라고 쓴 시구와 함께 그림을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그림의 완성도가 높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게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가? 한국어를 배우는 게 내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라고 쓴 글귀가 감동이었다. 심지어 “하늘이 준 내 운명의 선물은 한국어란다”라고 쓰기도 했다. 오히려 한국 학생들보다 한국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까지 표현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백암재단의 ‘마을톡’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인 ‘몽골청소년한글 손글씨&그림 특별전’을 통해 몽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한국어의 위상 및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몽골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되는 전시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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