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주거복지지원사업 중 하나로 마을사랑방이 있다. 수원 매탄동의 마을사랑방을 청년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이 책과 글쓰기를 통해 휴식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북케렌시아’로 이름 붙였다. 북케렌시아는 책(book)과 휴식처(querencia)의 합성어다. 책으로 휴식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특히 동네에서 청년들이 만나 책을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친해지고 만나는 장을 만들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싶거나 수원 내에서 커뮤니티 운영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 책과 관련한 다양한 기획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다.

북케렌시아를 만든 장혜주 씨는 수원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지역 활동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원의제 활동을 했다. 또래 청년들이 수원에서 즐겁고 유익한 만남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북케렌시아가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인 독서모임, 독립출판이나 글쓰기 모임, 책과 함께하는 하룻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8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1년간 200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수원시에서 LH 미활용 매입임대주택의 빈 공간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과 함께 빈집 리모델링을 하였어요. 새로운 공간으로 재활용되어 취약계층이나 청년들을 위한 유용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청년들을 위해 책모임을 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이렇게 말하는 장혜주 씨는 올해 열정을 쏟아 북케렌시아를 운영해 보겠다고 말한다. 서울에는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재미있고 다양한 모임이 많은데 수원에서는 청년들이 막상 참여할 수 있는 책이나 예술, 문화 모임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직접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책모임이 아니더라도 책크루(책아지트멤버) 들에게는 생일파티나 스터디모임, 수다모임 등으로도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싶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청년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책 공간이 작게나마 마련된 것이 뜻 깊다.

당연히 청년들이 운영하는 모임이지만 마을 주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고 덧붙인다. 책으로 만나는 따뜻하고 정겨운 소통의 장소인 ‘북케렌시아’에서 수원에서도 책 읽는 청년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북케렌시아의 위치는 영통구 매봉로 35-1 B03호이다. 페이스북페이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7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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