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권리당원을 상무위원으로 지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박 위원장의 이번 지명은 그동안 상무위원을 국회의원, 시장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과 고위 당료들이 맡아왔던 관례를 깬 것으로 비정치인을 지명한 것은 처음이다. 중앙당과 지역정가에서는 대변인단에 외부 인사를 영입했던 이후 또 다른 파격행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상무위원회는 경기도당의 의결기관으로 의장을 도당위원장이 맡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장과 군수, 경기도의원, 기초의원 의장단, 경기도당 사무처장과 정책실장 등 고위 당직자들로 구성되어 왔다. 특히 ▲공직후보자 추천과 관련하여 당헌·당규에서 시·도당상무위원회의 권한으로 정한 사항 ▲윤리심판원장과 심판위원의 임명에 대한 인준 및 위원회가 심사·의결한 상벌안의 확정 ▲전국대의원대회 대의원 추천 ▲예산과 결산의 심의·의결 등 경기도당의 주요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에 도당 위원장이 전체 상무위원 중 5명 이하의 위원을 지명할 수 있도록 권한이 부여되어 있으며, 지명직 상무위원의 임기는 도당위원장의 임기와 같다.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상무위원 자리에 박광온 신임 위원장이 지명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상무위원으로 지명된 인물은 모두 여성이다.

이채현 상무위원(46)은 고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단 자문위원으로 팟캐스트 일산 FM DJ겸 엔지니어다. 마을미디어 활동가로 DJ가희로 지역사회에 알려진 인물이다.

최수정 상무위원(39)은 파리에서 호텔 파리시에로 활동한 요리전문가로 현재 프리랜서 강사이다.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캠프 자원봉사단에 참여했다.

임혜란 상무위원(38)은 고양 갑 지역위원회에서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젊은 여성이 청년위원장을 맡는 것은 흔치 않는 사례로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에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광온 위원장은 “국민협치와 당원주권이 경기도당의 운영기조”라고 강조하며 “권리당원이 도당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통로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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