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웅수 시의회 의장. ⓒ오산시의회

최 의장은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기대하지 않았다. 야합에 의한 공천일 것이라 생각했다. 지역위원장의 선거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장은 “헌정치구태연합 경기도당에 재심 신청조차 하지 않을 생각이다. 구민주당 국회의원의 전횡이 심각한 오산에서 재심을 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능력이나 지역봉사 정도 등을 인정하지 않고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위주로 공천을 해주는 기성 정치권에 더 바라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오산에서 한 사람의 국회의원에 의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다.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시의원들 거의 모두가 지역 국회의원의 막말과 자기 사람 챙기기에 신물이나 탈당을 하거나 아예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사태까지 있었다”면서 “이런 당에서 공천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 의장은 “나는 아직 젊고 할 일이 많다. 지난 4년간 입법 발의 조례가 45개로 시의원 중 최다이며, 공약 이행률도 21개 중 19개를 마쳐 91%를 기록했다. 앞으로 민심을 얻어 다가올 총선에서 더 이상 지금의 국회의원 같은 사람이 정치 일선에 나가지 못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렇게 해야 오산시가 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6.4지방선거에 대해 “새누리당과의 싸움이 아니다. 적어도 오산에서는 오산시 정가를 더럽히는 구정물을 치우느냐 못 치우냐의 한판 싸움이 될 것이다. 구정물에 붙어서 이권이나 챙기는 사리사욕 집단이 사라져야 오산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백현 기자  jbh@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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